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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유혜미 저출생대응 수석은 26일 발표된 지난해 합계출산율을 두고 '예상을 뛰어넘는 반전'이라고 했다. 지난해 출생 지표는 그동안 활동에 나서지 않았던 대통령실까지 나설 정도로 하나의 '사건'이라는 평가다.
합계출산율이 9년 만에 반등한 것은 지난해 7월부터 월별 출생아수가 줄곧 증가했다는 점에서 어느 정도 예상됐다. 특히 지난해 10월부터 12월까지 월별 출생아수는 상여금 통상임금 두자릿수 비율로 가파르게 증가했다. 반전이 예상됐지만, 예상을 웃돌았다는 게 정부 설명이다. '예상'과 '반전'은 다양한 관점으로 설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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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이 어땠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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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생아수 및 합계출산율 추이/그래픽=이지혜



향후 인구를 예상할 수 있는 대표적인 지표는 통계청의 장래인구 기업은행 전세자금대출 추계다. 50년 단위의 인구 전망을 담은 장래인구추계는 비관적(저위), 중립적(중위), 낙관적(고위) 시나리오를 토대로 작성한다. 가장 많이 활용하는 건 중위 추계다. 하지만 최근 몇 년 동안 인구 지표는 저위 추계 수준에 머물 정도로 악화했다.

통계청이 2023년 12월 발표한 장래인구추계(2022~2072년)에 따르 대출상환방식 면 지난해 합계출산율 전망은 저위 0.67명, 중위 0.68명, 고위 0.70명이었다. 2023년 합계출산율이 0.72명으로 역대 최저를 기록한 것을 반영한 값이다.
하지만 지난해 실제 합계출산율은 0.75명을 기록했다. 고위 추계를 웃돌 정도로 높은 합계출산율이다. '예상을 뛰어넘는'이라는 표현이 나온 이유다. 지난해 출생아수도 고위 독일 직수입 추계(24만명) 수준인 23만8300명으로 집계됐다. 여러 지표가 고위 추계와 맞닿아 있다. 그만큼 지난해 출생 지표가 낙관적으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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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전이 가능했던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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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저'라는 표현이 익숙했던 출생 지표에서 반전은 예상됐다. 그 이유는 1990년대 초반에 태어난 2차 에코붐 세대다. 1984년부터 1990년까지 연간 출생아수는 60만명대였다. 하지만 1991년부터 1995년까지 이례적으로 70만명대 아이가 태어났다. 그들의 부모가 2차 베이비붐 세대였기 때문이다.

1991년부터 1995년까지 태어난 2차 에코붐 세대가 아이를 낳을 시기에 출생아수와 합계출산율이 증가할 것이라는 건 예상된 부분이다. 당초 통계청은 2022년부터 반전이 일어날 것으로 봤다. 하지만 팬데믹의 영향으로 예상은 깨졌다. 팬데믹이 사라지면서 반전은 현실이 됐다.
이는 지난해 출생통계에서도 나타난다. 지난해 산모의 평균 출산연령은 33.7세다. 2차 에코붐 세대가 몰려 있는 30~34세 산모의 지난해 출생아수는 전년대비 8200명 증가했다. 전체 증가폭과 맞먹는다. 30대 초반 산모의 출산이 늘어나면서 35세 이상 고령산모의 비중은 37년 만에 처음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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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상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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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전'의 일차적인 배경이 2차 에코붐 세대라는 점은 전망을 어둡게 한다. 2차 에코붐 세대의 다음 세대는 인구수가 지속적으로 줄기 때문이다. 그만큼 산모가 감소한다는 의미다. 그래서 지난해 출생통계의 반전이 인구구조에 따른 일시적인 효과라고 보는 시각도 있다.

다만 낙관적인 전망을 가능케 하는 대목은 있다. 바로 이례적으로 늘고 있는 혼인건수다. 지난해 혼인건수는 전년대비 14.9% 늘어난 22만2422건이다. 증가폭은 1970년 관련 통계 집계 이후 가장 높다. 혼인건수는 출생아수의 선행지표로 혼인 이후 평균 2년에서 2년6개월의 시차를 두고 아이를 출산한다.
따라서 향후 출생아수가 계속 늘어날 것이라는 보는 시각도 많다. 통계청의 장래인구추계 역시 어떤 시나리오든 당분간 출생아수와 합계출산율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다.
세종=정현수 기자 gustn99@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