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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오늘 노지민 기자]



▲2025년 5월 21일 발행된 '굴뚝신문' 일부 이미지. 사진=2025 굴뚝신문 발행위원회



노동자 3명의 고공농성이 장기화하고 있는 유례 없는 상황에 현직 언론사 기자들과 사진작가, 교수, 노동운동가 등의 재능연대로 10년 만에 '굴뚝신문'이 발행됐다.

굴뚝신문이 발행되는 21일로 한국옵티칼하이테크 해고 노동자인 박정혜가 공장 옥상에서 고공농성을 벌인 지 500일에 이르게온라인야마토
됐다. 세종호텔 정리해고 노동자 고진수가 호텔 맞은편 철제구조물에 오른 지 98일, 한화오션 김형수가 하청 노동자 처우개선을 요구하며 한화빌딩 앞 철탑에 오른 지 68일이 되는 날이기도 하다.
'굴뚝신문'은 쌍용자동차의 정리해고가 정당하다는 대법원 판결에 해고 노동자들이 공장 굴뚝에 올랐던 2015년 1월 1호가 발간된 바 있다. 10년키움증권계좌개설은행
만에 재발행된 굴뚝신문에는 한국 사회의 비정규직, 특수고용노동자, 플랫폼노동자 등 노동법 사각지대에 놓인 노동자들의 현실을 24개 기사와 칼럼, 2면의 화보, 고공여지도 등이 담겼다. 대판 16면으로 들어진 신문이 10만부 발행됐다.
굴뚝신문 발행인은 언론인 김중배, '거리의 신부' 문정현이 맡았다. 제작에는 미디어오늘을 비롯한 14개 오션파라다이스3
언론사(CBS·경향신문·매일노동뉴스·미디어오늘·서울신문·서울경제·세계일보·오마이뉴스·이데일리·주간경향·참세상·한겨레·한겨레21·한국일보) 기자, 3명의 사진작가(노순택·윤성희·정택용), 편집디자이너(이원우), 작가(정보라 소설가) 등이 참여했다.
이번 굴뚝신문 제작 과정에서 기자들은 경북 구미 옵티칼 공장 옥상에서 박정혜(금속노조 한국옵티황금성릴
칼하이테크지회 수석부지회장)와 1박2일을, 서울 명동 세종호텔 맞은편 철제구조물 위에서 고진수(세종호텔지부장)와 24시간을, 서울 을지로 한화그룹 앞 철탑 인근에서 김형수(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장)를 만났다.
정보라 작가는 고공농성 중인 노동자들을 만난 이야기를 엮은 연대기 '배, 반도체, 밥을 짓는 사람들'을 썼다. 이 밖에 이승윤 중앙갤럭시S2주식
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이상헌 국제노동기구(ILO) 고용정책국장, 최하나 영화감독, 윤지영 직장갑질119 대표 등이 칼럼, 기고로 참여했다.
굴뚝신문은 지난 20일 저녁부터 고공농성 중인 노동자들과 시민들에게 전달되고 있으며 기사는 제작에 참여한 언론사에도 함께 게재됐다. 신문대판은 1부당 1000원에 판매되며 그 수익금은 고공농성장과 투쟁사업장 노조에 전달될 예정이다. 굴뚝신문 구매는 온라인(https://url.kr/wlcun3)으로 신청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