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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이 알고 거구가 대한 박 긴장하고 있죠?최근 나흘 동안 '커피 원가' 언급 기사만 468건 윤석열 대파 논란과 묶어 "정치인 물가 잔혹사" 물가 상승 책임 주체 대통령과 동등한 논란인가
[미디어오늘 박재령 기자]



▲ 이재명 제21대 대통령선거 후보자가 지난달 30일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선거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 참석하여 구호를 외치며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민주당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커피 원가 120원' 발언 이후 관련 보도가 쏟아지고 있다. 지난 총선 직전 윤석열 당시 대통령의 '대파 875원' 논란과 한 데 묶어 2011년주식전망
정치인들의 “물가 잔혹사”(조선일보)라는 평가도 나왔다.

이재명 민주당 후보는 지난 16일 전북 군산 유세에서 경기도지사 시절 계곡 상인들의 업종 전환을 설득했던 사례를 설명하며 “닭 5만 원 받으면서 땀 삐질삐질 흘려 1시간 동안 고아서 팔아 봐야 3만 원밖에 안 남는데, 커피 한 잔은 8000원~1만 원을 받을 수 슈퍼개미의투자비밀
있는데 알아 보니 원가가 120원이더라”라고 말했다.
'커피 원가 120원' 기사가 나오기 시작한 지난 18일부터 21일까지 한국언론진흥재단 뉴스분석시스템 빅카인즈에 따르면 104개 주요 언론사에서 '커피 원가 120원'이 언급된 기사는 총 468건이다.
468건 중 정치 섹션으로 분류된 기사가 455개일 정도로 '커피 실시간주식알박기방송
원가 120원' 발언은 정치적 공방으로 활용됐다. <국힘, 이재명 '커피 원가 120원' 발언 공세 계속…“자영업자가 악덕업자냐”>, <권성동 “李, 커피 원가 120원 경제인식…알면 알수록 무능> 등의 기사다. 국민의힘은 실제 지난 19일 해당 발언과 관련해 이 후보를 무고 및 허위사실 유포로 고발한다고 밝혔다.
조선일보는 사설도 냈다.주식고수클럽
지난 19일 <“커피 원가 120원” 현실 알고 하는 말인가> 사설에서 조선일보는 “실제로 커피 값 중 원두 재료 비율만도 약 20%에 이른다. 여기에 임차료·인건비와 각종 부대 경비를 더하면 원가는 훨씬 높아질 것”이라며 “원가 120원짜리 커피를 8000원~1만 원에 팔 수 있다면 지금 벌어지는 자영업 영업난은 무어란 말인가”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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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후보의 '커피 원가 120원' 관련 보도들. 네이버 갈무리



윤석열 전 대통령의 '대파 875원' 발언과 엮는 기사도 다수 나왔다. <민주당, '커피 120원' 논란에 “말꼬리”…'대파' 공세 되풀이되나>(5월21일 한국경제), <“尹 대파값 875원 발언 재소환”..이재명 “커피 원가 120원”에 여야 맞고발 파문>(5월19일 파이낸셜뉴스), <이재명 “커피 원가 120원” 발언 뭇매…“尹 대파값 875원 판박이”>(5월18일 중앙일보) 등이다.

조선일보는 지난 19일 <'커피 120원' '대파 875원' '버스비 70원'…거물 정치인 '물가 잔혹사'> 기사에서 “비중 있는 정치인들은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본인이 직접 장을 보는 경우가 적어 현 물가를 파악하기 쉽지 않다. 현실과 동떨어진 정치인의 물가 발언 실수가 나오는 이유”라고 했다. 이 후보의 커피 원가 발언과 윤 전 대통령의 대파 발언, 정몽준 전 대표의 버스비 발언을 한 데 묶었다.
당시에도 윤 전 대통령의 발언을 비판하는 보도가 많았지만 기사 수 자체는 '커피 원가 120원'보다 적었다. 지난해 3월18일부터 3월21일까지 한국언론진흥재단의 뉴스분석시스템 빅카인즈에서 104개 언론사를 대상으로 '대파 875원'을 검색한 결과 총 70개의 기사가 나왔다. 그 시점의 상황에 따라 기사 수는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단순 비교는 어렵지만 같은 기간(4일) '커피 원가 120원' 논란보다 적은 기사가 나온 건 사실이다.
이재명 대표가 카페의 마진이 다른 업종에 비해 비교적 높다는 취지로 말한 것은 관련 업자 입장에선 분노할 수 있는 지점이다. 자영업자 줄폐업이 이어지고 있는 시점에서 부적절하다고 충분히 비판할 수 있다. 다만 6년 전 자신의 도지사 시절 행적을 홍보하는 과정에서 나온 표현과 정부를 운영하고 있을 당시의 대통령 발언을 동등하게 비판해도 되는 걸까. 현재는 원두 가격이 500원 수준으로 올랐지만 2011년에는 미국산 원두 10g(한 잔 분량)의 수입 원가가 123원이었다는 JTBC 팩트체크도 나왔다.



▲ 지난 18일 물가 점검을 위해 하나로마트 서울 양재점을 찾은 윤석열 대통령. 사진=대통령실 제공



김준일 시사평론가는 21일 통화에서 “대파 논란은 (발언보다) 실제 대파 가격이 매우 높다는 그 현실을 만든 사람이 윤석열 당시 대통령이기 때문에 파괴력이 있었던 것”이라며 “이재명 후보가 그 커피 가격을 만든 건 아니지 않나. 그렇게 보고 싶은 사람은 있을 수 있겠으나 동일선상의 파괴력이 있다는 데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재명 후보는 언론이 자신의 '커피 원가' 발언을 왜곡하고 있다며 연일 불만을 퍼뜨리고 있다. 지난 20일 “언론들의 고의적 왜곡이 문제”라고 했고 21일 '이재명TV'에서도 “제가 SNS를 통한 국민과의 직접 소통이 없었으면 살아남았겠느냐”라며 “언론들의 왜곡, 가짜정보에 옛날에 가루가 됐을 것”이라고 했다.
언론을 향한 이러한 과격한 표현은 부적절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 후보의 '커피 원가 120원' 발언을 놓고 “그분들(자영업자)을 폭리를 취하는 장사꾼처럼 몰아갔다”(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는 식으로 정치인의 발언이 단순 인용되는 것은 좋지 않은 보도가 맞지만 대선을 앞둔 유력 후보의 발언은 검증 대상이 되기 때문이다. 없는 발언을 틀리게 쓰거나 의도를 가지고 왜곡했다는 것이 확인되지 않았는데 '가짜뉴스', '왜곡보도' 등의 표현이 이 후보한테 나오고 있다.
김준일 평론가는 “(커피 원가) 발언에 대해 기사가 많이 나오는 건 자연스럽다고 생각한다. 이재명 후보의 불만도 같이 (기사로) 전해지고 있지 않나. 공론장에서 사람들이 판단할 수 있는 충분한 정보가 주어지고 있다”며 “이 후보의 반응이 과하다고 본다. 언론을 자꾸 배제한 채 유튜브만 챙긴다고 아름다운 세상이 오는 건 아니다. 정치적 수사겠지만 좋은 답변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