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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 정국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면서 국내 산업계도 비상이 걸렸다. 노동계에서는 정권 퇴진을 주장하며 총파업까지 불사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어, 셧다운(일시가동 중단) 장기화에 따른 수출 경쟁력 약화가 현실화되고 있다. 벌써 부분파업을 시작한 완성차 업계에서는 벌써부터 수천대의 생산 차질에 따른 손실이 발생하고 있다.
여기에 내수에서는 연말 버팀목인 숙박·항공업이 외국인 관광객 감소 등에 따른 타격도 우려되고 있어 경기 침체가 가속화 될 것으로 우려된다.
8일 재계에 따르면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산하 금속노조는 오는 10일 중앙집행위원회를 열고 회생개인파산제도 세부 투쟁계획을 논의할 계획이다.
앞서 금속노조는 지난 5~6일 주·야 각 2시간씩 부분파업에 단행했으며, 대통령이 퇴진하지 않을 경우 11일부터 무기한 전면 파업에 돌입하기로 투쟁 지침을 세웠다. 현대차 노조는 지난 5일 이 같은 지침을 공시했으며, 기아·한국GM 등 다른 완성차 노조도 파업에 동참했다.
구체적은 생산 올크레딧 신용등급무료조회 차질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현대차 기준 하루 4시간 부분파업이 2000대 안팎의 생산 차질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감안하면 이틀새 생산차질 물량은 7000~8000대가량으로 추산된다.
이런 가운데 전날 국회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 표결이 무산돼 노조의 파업 움직임이 거세질 우려가 확산된다. 총파업으로 확산될 경우 일시 생산 최소대출그룹 차질을 넘어 수출 경쟁력 약화와, 글로벌 신뢰도 저하로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특히 12월은 기업들이 한 해를 마무리 짓는 시점인 만큼 1년 중 가장 중요한 달로 꼽힌다. 한 대기업 관계자는 "월말을 넘어 연간 결산이 이뤄지는 만큼 영업현장에서는 1년 중 가장 판매에 드라이브를 거는 시점"이라며 "인사·조직개편이 마무리되고 각 부서별 주택 사업계획을 짜야하는 데 이에 대한 불확실성도 커졌다"고 하소연했다.
한국노총도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며 사회적 대화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 이에 따라 당초 이달 예정이던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의 정년연장, 계속고용 관련 대국민 토론회를 내년 1월로 잠정 연기했다.
이러한 사회 분위기는 국내 산업의 수출뿐 아니라 내수 우리파이낸셜채용 경기도 위축시킬 수 있다는 우려를 나오게 한다. 한국경제인협회가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올 12월 BSI 전망치는 97.3로 33개월 연속 기준치(100)을 밑돌았다. 내수(98.4), 수출(97.3), 투자(89.9) 등 3대 지표는 모두 7개월 이상 동반 부진했다.
특히 비제조업 중 연말 특수가 예상되는 여가·숙박·외식업(123.1)과 운수·창고(108.7) 업종은 호조가 기대됐지만, 이번 사태로 외국인 관광객이 대폭 줄어들 것이란 예상에 오히려 타격을 걱정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
김대종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는 "트럼프 당선인은 한국에 대해 1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대외정책에서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국내 정치마저 혼란하게 되면 바람직하지 않다"며 "정치적 안정을 지켜야만 한국 경제가 꾸준히 성장할 수 있는 만큼, 이번 사태로 시위가 증가하고 혼란이 계속되면 안될 것"이라고 밝혔다.
장우진기자 jwj17@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