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된 식당은 식대를 내고 식사했으며, 별도의 지원을 받지 않았습니다.
하산 후 아무 식당이나 들어가길 꺼리는 이들이 늘었다. 출출해도 참았다가 시내까지 나와서 맛집으로 소문난 합리적 가격의 식당을 찾는다. 산 입구 식당이라는 이유로 비싸게 받아도 장사가 잘되던 시절은 끝났다. 맛은 기본이고 가격 경쟁력이 중요해졌다.
정부는 '착한 가격 업소'를 매년 선정하고 있다. 착한 가격 업소란, 행정안전부와 지자체가 지정한 물가안정 모범업소로, 저렴한 가격에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소다. 올해 2월 17일 기준 전국 9,757개 업소(외식업, 미용업, 세탁업 등)가 등록되어 있다. 벽방산 하산 후, 가볼 만한 통영의 착한 가격 업소를 소개한다.
청산식당
은행개인사업자대출


9,000원 생선구이정식
손님들이 미안해하며 나가는 식당이다. 평일 점심시간, 6명 단체 손님과 3명이 앉은 손님들이 식사 후 문을 나서면서, "잘 먹었는데, 9,000원 받아서 남는 게 있냐"며 식당 사장을 걱정했다. 그만큼 가성비 맛집인 것.
정부학자금대출2학기 메뉴판에 빽빽하게 적힌 요리들이 있었지만 생선구이정식이 이곳을 대표하는 가성비 메뉴. 상차림을 보고 저절로 작은 탄성이 나온다. 9가지 반찬에 갈치와 가자미 구이, 매운탕이 나왔다. 통영에서 잡아 반건조한 생선을 구워 낸다. 통영 토박이인 여사장님이 혼자 운영해 손님이 몰리면 기다림은 있지만, "맛있게 잡수시고, 반찬 더 필요하면 얘기하세요"라고 사근 초저금리 시대 사근 웃으며 응대해 마음이 푸근해졌다.
식사 후 맛의 비결을 묻자 "좋은 재료를 쓰고 양념을 아끼지 않는다"고 한다. 메기탕(2만 원), 도다리쑥국(1만7,000원)도 맛있다고 추천한다. 볼락매운탕(1만6,000원), 물회(1만5,000원), 생갈치 호박국(1만3,000원), 멸치쌈밥(8,000원) 등의 메뉴가 있으며 생선구이와 매운탕은 loan 2인부터 주문 가능하다. 술은 반주만 가능, "술손님은 언성 높이고 싸우는 이들이 있어서 받지 않는다"고 일러준다. 숭늉은 셀프.
주소
: 경남 통영시 광도면 죽림3로 43-11 1충
주차
: 별도의 주차장이 없다. 내죽도수변공원 주차장이 500m 거리에 있다.
정기예금 금리 영업 시간
: 11:00~20:00
문의
: 055-646-3385
수랏간



빼떼기죽





팥칼국수


6,000원 빼떼기죽
팥과 고구마로 만든 통영 특유의 죽이다. 통영 욕지도에서 전래된 팥죽의 한 종류이며, 섬사람들의 겨울철 별미로 사랑 받았다. 고구마를 썰어 말리면 하얀 당분이 나오는데 뼈다귀를 닮아 뼈다귀, 빼다구, 빼떼기로 불리게 되었다고 한다. 저지방, 고단백질 음식이라 다이어트에 유용하며 식이섬유가 풍부해 장운동을 촉진하며, 비타민과 철분이 포함되어 있다.
주 메뉴는 팥칼국수(6,000원)이지만 통영에서만 맛볼 수 있는 빼떼기죽이 여행객에게 인기 있다. 달콤하고 부드러워 가벼운 한 끼로 제격이다. 국내산 팥을 사용했다. 이밖에도 해물칼국수(6,000원), 콩국수(여름에만 7,000원)를 판다.
주소
: 경남 통영시 북신발개등1길 9 1층
주차
: 별도 주차장 없음(식당 앞 무인단속 카메라). 삼성생명 건물 앞 공영주차장 또는 북신시장 공영주차장 이용.
영업 시간
: 11:00~17:00
문의
: 055-645-1303
돈피랑






멸치칼국수와 비빔국수


3,000원 칼국수
값이 싸면 맛이나 청결도가 떨어지기도 하지만, 이곳은 모든 게 깔끔하다. 가게 외관부터 내부 분위기, 음식이 나오는 속도와 과정, 친절함까지. 연약한 초식동물에게만 허용된 맑은 옹달샘 같아서 탁해질까 두려울 정도.
3,000원 받고 파는 칼국수는 남는 게 없다. 지난해 5월 오픈한 새댁 같은 식당이며, 젊은 사장이 혼자 운영하지만 자릿세가 나가지 않는 것이 싼값의 비결. 하루에 한 번 직접 면을 반죽하고 숙성한다. '가격', '깔끔한 가게', '맛'에 세 번 놀라게 된다. 인근 고등학교 학생들에게 베풀 요량으로 운영한다. 카드 결제 가능하지만 현금을 내는 손님이 많다. 멸치칼국수 외에 비빔칼국수(4,000원), 비빔국수(4,000원), 왕만두(2개 2,000원)를 판다. 북성동 골목 비탈에 있어 접근성이 좋지 않다.
주소
: 경남 통영시 북신염전길8 1층
주차
: 주차장 없음. 북신시장 공용주차장을 이용하는 것이 편하다.
영업 시간
: 11:00~16:00
문의
: 0507-1476-3403
크르르






2,500원 아메리카노
호수 같은 잔잔한 바다 너머 삼봉산(247m)의 순한 능선을 곁들여 마시는 아메리카노. 바다가 있는 죽림해안도로의 카페치곤 저렴하다. 동네 사랑방 같은 바다 골목 카페이다. 넓지 않지만 옹색하지 않고, 바깥에도 테이블이 있다. 다른 바다뷰 카페에 비해 저렴한 이곳 아메리카노는 맛이 나쁘지 않다. 커피 볶는 향기와 진득한 맛. 여행의 속도를 한 박자 늦추는 여유를 가져다준다. 이밖에 카페라떼(4,800원), 카푸치노(4,500원), 거제유자차(5,500원), 플레인요거트(5,800원), 딸기생크림케익(한 조각 8,200원)이 인기 있다. 아메리카노만 저렴하다.
주소
: 경남 통영시 광도면 죽림해안로154 1충
주차
: 주차장이 없다. 해안도로가에 주차하는 것이 일반적.
영업 시간
: 09:00~22:00
문의
: 055-643-6895
월간산 3월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