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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옵니까? 첫 독촉에 가 살면서도 어떠한가? 놓아야1865년, 세계는 격변의 소용돌이 속에 있었다. 미국에서는 남북전쟁이 막을 내리고 에이브러햄 링컨 대통령이 암살당했으며, 유럽에서는 국민 국가가 속속 등장하고 있었다. 프랑스 제2제국은 후퇴하고, 이탈리아 통일이 가속화됐다. 새로운 질서와 문명이 재편되는 시기에 문학과 미술 등 문화 전반도 근대의 시작을 알리는 기점이 됐다. 전통적 낭만주의가 힘을 잃고 현실의 삶과 계급, 전쟁의 상흔을 정직하게 묘사하는 소설과, 농민·노동자의 일상을 그리는 미술 사조가 등장했다.
격변의 시기는 포도밭에도 예외 없이 닥쳤다. 1860년대 초 프랑스에서는 필록세라(Phylloxera) 진디병이 급속도로 퍼지기 시작했다. 이 해충은 미국 포도 품종과 묘목이 유럽에 수입되면서 유입된 것으로, 곧 이탈리아, 스페
자산관리공사환승론 인, 독일 등 유럽 전역으로 확산됐다. 1870년대 말까지 프랑스 전체 포도밭의 약 40%가 폐허가 될 정도로 피해가 컸다. 프랑스 와인 산업이 멸종 위기에 처했다는 말까지 나올 정도였다.
하지만 칠레는 달랐다. 안데스산맥, 사막, 바다, 빙하로 둘러싸인 칠레는 지리적으로 고립돼 필록세라의 피해를 피해 갈 수 있었다. 오늘날까지도 칠레는
계산보험료 필록세라 프리존(Phylloxera-free zone)으로 꼽히는 유일한 국가로 건강한 포도나무에서 자란 고품질 와인을 생산하고 있다.
이 역사적 격변의 해, 칠레에서는 산 페드로(San Pedro) 와이너리가 설립됐다. 스페인 출신의 꼬레아 알바노(Correa Albano) 형제가 칠레 마울레 지역에 세웠다. 산 페드로는 유럽 이민자와
예비창업대출 기술 유입을 발판으로 칠레 와인 산업의 근대화를 이끈 대표적 와이너리로 성장했다.
그래픽=손민균
산 페드로의 포도밭은 칠레 전역에 걸쳐 있으나 대부분 산티아고 남쪽에 있다. 마이포, 카사블랑카, 레이다, 카차포알,
당일학생대출 콜차구아, 쿠리코, 마울레 등이다. 산티아고 북쪽으로는 엘키 지역이 있다.
지역별로 기후와 토양은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대체로 여름이 덥고 건조하며, 겨울은 시원하고 비가 온다. 낮과 밤의 일교차가 크고, 여름철 포도 수확기에는 거의 비가 오지 않아 병해 리스크가 낮다. 지중해성 기후의 영향으로 포도가 천천히 익는다. 퇴적토, 점토, 자갈
토익 예상 이 혼합된 토양은 배수가 잘되고 뿌리 발달에 유리해, 품질 좋은 포도를 키우기에 최적의 환경을 갖췄다.
산 페드로 와이너리는 설립 100여년 무렵 자신들의 역사를 기념하고자 1865년을 브랜드화한 ’1865′를 출시하며 지속적으로 라인업을 확장하고 있다. 와이너리의 창립 연도를 그대로 이름에 담은 이 시리즈는 칠레 와이너리의 전통을 대표함과 동시에, 신대륙의 현대적이고 세련된 감각을 살리고자 하는 의지를 담았다. 세계적인 주류 모니터링 기관 와인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1865는 한국에서도 2016년부터 2024년까지 9년 연속 브랜드 인지도 1위를 차지했다.
초창기 1865 시리즈는 포도 품종을 완벽하게 표현할 수 있는 가장 적합한 포도밭을 골라 단일 품종 와인 위주로 출시됐다. 1865는 산 페드로의 포도밭 중에서도 엘키, 레이다, 마이포, 카차포알, 우코 등의 지역에서 생산된 포도를 사용하는데, 1865 마스터 블렌드는 이 각각의 지역에서 생산한 포도를 블렌딩했다. 다양한 떼루아와 품종을 융합해 산 페드로의 블렌딩 철학의 정점을 구현했다는 평가다.
1865 마스터 블렌드는 시라 60%, 말벡 16%, 까베르네 소비뇽 14%, 쁘띠 베르도 10%로 구성됐다. 블렌딩 비율은 빈티지마다 미세하게 조정된다. 짙은 루비색으로 체리와 레드 커런트 등 잘 익은 붉은 과실 풍미가 지배적이다. 바닐라와 코코아 등 오크 숙성에서 기인한 풍미, 스파이시한 향신료의 조화가 인상적이다. 견고한 바디감과 구조감, 조화로운 산도, 우아하고 오래 지속되는 피니시가 특징이다. 붉은 육류, 붉은 살 생선, 단단한 치즈, 훈제·염장 음식과 잘 어울린다.
2021 빈티지는 팀 아킨(Tim Atkin) 93점, 데스콜차도스(Descorchados) 91점, 제임스 서클링(James Suckling) 93점 등 세계적 평론가들에게 높은 평가를 받았다. 2025 대한민국 주류대상 레드 와인 신대륙 3만원 이상 6만원 미만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수입사는 금양인터내셔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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