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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은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심뇌혈관질환, 대사증후군 등과 연관이 높아 건강 악화의 주원인으로 알려졌다. 질병관리본부와 대한비만학회 등은 체중을 키의 제곱으로 나눈 수치인 체질량 지수(BMI)를 기준으로 25를 넘으면 각종 질환과 사망 위험이 1.5~2배 이상 높다고 경고한다. 실제로 의학계에서는 과체중이 건강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에 대해 초점을 맞추고 있다.
하지만 BMI 18.5 미만에 해당하는 저체중 역시 권태감, 무기력과 함께 건강에 위협이 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너무 마른 것도, 뚱뚱한 것도 건강에는 좋지 않으며 저체중인 사람들이 취약한 질환도 드물지 않은 만큼 ‘뚱뚱한 것보다는 마른 게 낫다’는 인식도 잘못된 상식에 가깝다. 저체중인 사람에게 잘 생기는 질환은 다음과 같다.
골다공증
뚱뚱한 사람들이 뼈에 가해지는 하중이 커 골다공증에 더 취약하리라 생각하기 쉽지만 마른 사람은 골다공증의 고위험군에 속한다. 저체중은 골다공증의 주요한 원인으로 뼈와 근육이 발달하지 않은 마른 사람들은 골밀도가 낮아 골다공증 위험이 크다.
근감소증
체내 근육량이 적으면 당뇨병, 고혈압, 심혈관질환 위험이 높고 낙상 가능성도 커지므로 체중에 맞는 근육량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30대부터는 근육량이 점차 줄어들기 시작해 50~60대 무렵에는 20대의 2/3가 남고 70~80대가 되면 20대 근육량의 절반만 남게 된다. 근육 손실을 줄이기 위해서는 적정 체중을 유지해야 하는데 마른 사람들은 단백질 체내 흡수율이 낮아 근육 합성도가 떨어져 근감소증을 겪을 가능성이 크다.
영양실조
저체중인 사람들은 영양실조에 걸릴 가능성이 더 높다. 영양실조는 면역 기능 저하로 이어질 수 있으며 영양소 흡수 장애로 인한 빈혈이나 필수 비타민 결핍이 생길 수 있다. 영양실조의 증상으로는 자주 아프고 피곤한 느낌, 탈모, 건성피부, 월경주기 불규칙, 건성피부, 치아 문제 등이 있다.
우울증
국내 한 연구팀에서 진행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뚱뚱한 사람보다 마른 사람이 우울증에 더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BMI 기준에 따라 4개 그룹으로 나눠 우울증 유병률을 분석한 결과 전체 참가자의 우울증 비율은 6.5%였다. 이 중에서 저체중 그룹의 우울증 비율은 11.3%로 정상체중 그룹(6.2%)보다 2배가량 높았다. 또한, 비만 2단계 그룹도 우울증 비율이 8.3%로 저체중 그룹보다 낮았다.
박설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parkseol081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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