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장룡을 연상시키는 골격이지만 현생 바다의 포식자인 범고래의 골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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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엽고 호감이 가는 이미지이지만 전세계 바다를 지배하는 최상위 포식자이다.
과거부터 현대까지 수많은 포식자들이 바다를 지배해왔지만 그 어떤 포식자들도 이녀석들만큼 영리하거나 무리협동능력이 뛰어나지는 않았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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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산 위에 있는 물범을 바다로 떨어뜨리려고 협동해서 파도를 일으키는 사냥전술은 아마 오늘날에나 볼수 있는 뛰어난 사냥기술이다. 범고래들이 지능이 왜 강력한 무기인지 알수 있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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녀석들은 단순히 작은 동물들만 사냥하지 않는다. 자신보다 크거나 덩치가 비슷한 밍크고래도 무리를 지어서 사냥한다.
사냥하는 모습만 보면 그야말로 이리떼를 연상시키는데, 오랜 세월 그들이 바다의 늑대로 불린 이유는 이때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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녀석들의 사냥감에는 지구 역사상 가장 거대한 동물인 대왕고래도 포함되어있다.
길이 18m에 이르는 대왕고래의 아성체가 범고래 무리의 공격을 받고난 이후의 모습이다. 범고래들이 공격을 그만두고 사라졌을때는 이미 고래의 옆구리를 파먹은 후였다.
이 사진은 호주에서 범고래들의 공격으로부터 살아남은 혹등고래의 모습이다. 범고래들의 공격으로부터 살아남은 고래의 생명력도 경이롭지만 이들의 공격은 결코 가볍지 않다는것을 알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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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범고래들은 성체보다는 어린 고래들을 선호한다. 성체의 꼬리공격은 범고래에게도 매우 위험하기에 위험부담이 적은 새끼 고래를 노린다.
윗 움짤에서는 무려 바다의 천사로 불리는 수컷 혹등고래들까지 가세해서 범고래들을 쫓아내려고 애쓰지만 범고래들은 자신들을 따라오는 수컷들을 따돌리고 우회해서 다시 새끼를 노린다.
결국 범고래는 어미와 새끼를 떼어놓은후 새끼를 물속으로 밀어넣어서 익사시킨다.
자그마치 수시간에 걸친 추격전에서 패배의 순간을 뒤집을만큼 범고래들은 집요하고 끈질기며 교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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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고래들은 사냥한 고래가 성체든 어린 개체든 아랫턱과 혀를 주로 뜯어먹는다.
단백질이 풍부하고 연한 고래혀가 범고래에게 별미이기 때문이다.
인터넷 커뮤에 범고래의 턱이 약해서 고래의 살점을 못 뜯어먹는다는 말이 사실처럼 퍼져있는데, 이는 잘못되었다. 고래의 지방층이 아무리 두껍다한들 단단한 갑옷이 아니며, 공격당한 고래들이 입은 상처를 보면 알수 있지만 범고래는 고래의 살점을 뜯어낼 수준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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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고래들은 고래들뿐만 아니라 위험한 상어들도 사냥한다.
상어들은 뒤집으면 가사상태에 빠지는데 이점을 이용해서 범고래는 상어를 뒤집어서 비교적 안전하게 영양소가 풍부한 간을 빼먹는다.
심지어 백상아리조차도 범고래의 공격대상인데, 크기가 커서 뒤집기 어려운 백상아리는 여러마리가 머리로 들이받거나 물어서 죽인다고 알려져있다.
일반적으로 범고래와 백상아리는 사냥터를 겹치지 않는데, 범고래들이 이주해오는 시기에는 백상아리들이 다른 곳으로 이주해간다는 연구도 있다.
백상아리 역시 범고래와 더불어 현생바다 최상위 포식자로 불리고 있지만 범고래들은 백상아리보다 한단계 높은 포식자이다. 범고래가 백상아리들에 비해서 뛰어난 이유는 높은 지능과 협동능력 뿐만 아니라 다양한 공격수단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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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톤에 달하는 범고래가 최고 시속 56km 정도 속도로 돌진해서 사냥감을 들이받을수 있다. 범고래의 두개골은 매우 단단하고 충격에 강한게 진화했는데, 범고래에게 충돌당하면 골절 또는 내출혈로 부상을 입거나 죽을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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뿐만 아니라 범고래에게는 꼬리도 공격수단이다. 범고래들은 꼬리를 이용해서 작은 동물들을 기절시키거나 죽일수도 있는데, 독침이 있는 가오리를 꼬리공격으로 안전하게 사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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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능과 협동능력, 다양한 공격수단을 갖춘 범고래는 현생 바다의 최상위 해양포식자로 군림하고 있다.
아직까지는...
(범고래들은 최상위 포식자이기 때문에 인간이 만들어낸 화학물질들이 체내에 많이 축적될수밖에 없다. 그 결과로 범고래들은 점차 생식능력을 잃고 면역체계가 약화되고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