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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 생활은 웃고 시작했다. 없었다. 쓰고 말에KBS 사측, 극우 집회 자극에 따른 위협 등 우려하며 '허위정보 확산' 취재한 추적60분 결방시켜…PD연합회 "극우적 행위에 공영방송 부역" 야당 과방위원들 "불법적 편성 개입"
[미디어오늘 노지민 기자]



▲2025년 2월28일 방영 예정이었으나 사측에 의해 편성 삭제, 결방된 KBS '추적60분' 예고편 갈무리. 사진=유튜브 'KBS 추적60분'



KBS 탐사보도 프로그램 '추적60분-극단주의와 그 추종자들: 계엄의 기원 2부'가 끝내 방영되지 못했다. 이른바 '파우치 사장'으로 불리며 낙하산 논란 속에 취임한 박장범 사장 체 회생계획안 제 KBS에서 제작 자율성 침해 논란이 끊이지 않는 현실이다.

KBS 사측은 지난달 28일 방영 예정이던 '추적60분' 해당 회차를 하루 전날인 27일 오후 편성에서 삭제했다. '추적60분'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반대하는 집회 세력을 자극해 KBS가 위협 받을 수 있다는 우려, 3·1절 특집 다큐를 하루 앞당기고 싶다 신한은행국민주택기금대출 는 주장 등이 편성 변경 사유로 제작진에게 통보됐다. 이에 3·1절 특집 '다큐온-독립운동가 태극기'도 3월1일이 아닌 2월28일로 방송 날짜가 바뀌었다.
이에 추적60분 PD와 작가 등 제작진 일동과 KBS PD협회,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 등 구성원들이 편성을 되돌리라며 촉구했지만 사측은 이를 거부했다. 사측은 언론에 “3·1절을 전세대출자격 앞두고 오늘(28일) 밤 10시, '다큐온 3.1절 기획-잊혀진 독립운동가 태극기'를 편성했다”며 “이에 따라 2025년 2월28일 밤 10시 편성된 '추적 60분'의 편성은 순연되었다”는 해명 없는 입장문을 배포했다.
유튜브 'KBS 추적 60분' 채널에는 방영되지 못한 회차의 예고편만 남았다. 편성 삭제가 결정되면서 삭제됐던 예고 영상 그룹계열사상장 을 28일 제작진이 다시 게재한 것이다.



▲2025년 2월28일 방영 예정이었으나 사측에 의해 편성 삭제, 결방된 KBS '추적60분' 예고편 갈무리. 사진=유튜브 'KBS 추적60분'



영상 설 자동이체 신청 명란에서 제작진은 “탄핵 반대 집회에 '캡틴 아메리카' 복장을 하고 등장한 안병희씨의 단독 인터뷰를 통해, 안씨가 음모론을 기사화한 기자와 주고 받은 130여 건의 전화 통화 녹음 원본 파일이 공개될 예정이었다. 1200분에 달하는 통화 내용을 분석한 결과 역시 단독으로 공개될 예정이었지만 제작진이 동의할 수 없는 이유로 오늘 방송이 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태는 KBS 외부에서도 거센 비판을 불렀다. 한국PD연합회는 28일 성명에서 “KBS는 사이비 종교를 다룬 프로그램이 그 종교집단을 자극할 경우 불방 조치를 할 것인가. 재벌의 비리를 다룬 프로그램이 총수를 자극해 광고를 끊을 우려 때문에 프로그램 제작을 중단시킬 것인가”라고 물은 뒤 “(사측 주장은) 공영방송 KBS의 존재 이유를 송두리째 부정하는 황당한 논리”라고 비판했다.



▲2025년 2월28일 방영 예정이었으나 사측에 의해 편성 삭제, 결방된 KBS '추적60분' 예고편 갈무리. 사진=유튜브 'KBS 추적60분'



한국PD연합회는 이어 “불방 조치의 이유가 철학의 빈곤 때문인지 아니면 극우세력과 연결된 일부 정치세력의 압력 때문인지 알 수는 없다. 하지만 이 사건은 무엇보다 12·3 비상계엄 이후 서울서부지법 폭동 사태로 대표되는 극우적이고 반헌법적인 행위들에 대해 공영방송 경영진이 부역하게 되는 불행한 역사로 기록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더불어민주당·조국혁신당 의원들도 이날 공동 성명을 내고 “'캡틴 아메리카 ' 복장을 한 인물이 중심이 된 가짜뉴스 유포 과정과 정치적 연계성은 국민의 알 권리 차원에서 반드시 밝혀져야 한다”면서 “이런 탐사보도를 막는 것은 단순한 프로그램 불방이 아니라, 정권이 공영방송을 통제하고 민주주의를 후퇴시키려는 행위다 . 나아가 방송법 제4조를 위반한 불법적 편성개입”이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KBS 경영진은 공영방송의 독립성과 언론자유를 지킬 것인지 정권의 도구로 남을 것인지 선택해야 한다. 국민의 신뢰를 저버리는 선택을 한다면 그에 따른 책임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