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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층의 노후 자금이 위협받고 있다. 노후 생활을 위해 평생 모아 온 돈을 노린 사기 사건이 끊이지 않고 있어서다. 특히 공공기관 등을 사칭한 전화 한 통으로 금전을 갈취하는 ‘보이스피싱’이 대표적이다. 보이스피싱으로 인한 금전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 끊이지 않는 보이스피싱…고령층 피해 심각=최근 광주경찰청에 따르면 70대 A씨가 검사를 사칭한 보이스피싱 조직원의 거짓말에 속아 고액의 돈을 뜯겼다. A씨는 자신의 금융계좌가 범죄에 노출돼 안전한 계좌로 돈은 옮겨야 한다는 말을 철석같이 믿은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 금액도 컸다. A씨가 노
1억원 대출 후 자금과 은행 대출금 등을 포함해 10여 차례에 걸쳐 송금한 돈은 9억7000만원에 달했다. 노후 자금으로 쓰기 위해 힘들게 모은 돈이 순식간에 사라진 셈이다.
보이스피싱은 개그 소재로도 쓰일 만큼 대중에게 익숙한 사기지만 수법이 나날이 교묘해지면서 피해가 끊이지 않고 있다. 경찰청에 따르면 연도별 보이스피싱 피해 발생 건수와 피해 금
직장인신용대출 액은 ▲2019년 3만7667건, 6398억원 ▲2020년 3만1681건, 7000억원 ▲2021년 3만982건, 7744억원 ▲2만1832건, 5438억원 ▲2023년 1만8902건, 4472억원 ▲2024년 2만839건, 8545억원 등으로 집계됐다.
피해자들은 주로 검찰청‧경찰서 등 권위 있는 공공기관에서 온 전화라는 생각에 빠져
현금서비스 이자율 사기라는 의심을 하지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경기도가 전기통신금융사기 피해 경험이 있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피해 이유는 ‘신뢰할 만한 인물로 가장해 의심할 틈이 없었다’는 답변이 38.4%로 가장 많았다. ‘긴급성과 공포감 조성’도 26.9%를 차지했다.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기관 사칭형 보이스피싱으로 피해를 본 50대
국민은행 대출상담사 이상은 3578명에 달했다. 연령별로는 ▲50대 908명 ▲60대 1944명 ▲70대 이상 726명으로 집계됐다.
시티즌코난 앱. 경찰청
◆ 보이스피싱 피해를 예방하려면=보이스피싱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한 가지만
카드론대출 기억해도 된다. 검찰청이나 경찰청은 계좌이체는 물론 통장 비밀번호, 공인인증서를 요구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최근에는 바로 계좌이체를 요구하지 않고 휴대전화에 문제가 생겼는지 확인해 주겠다며 ‘원격제어 애플리케이션(앱)’을 설치하도록 유도하거나 휴대전화 신규 개통을 종용하는 경우도 있다. 원격제어 앱은 피해자의 정보를 탈취하거나 범행 마지막 단계에서 대화 내용을 삭제하는 데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이스피싱과 휴대전화 해킹이 우려된다면 경찰청이 운영하는 ‘시티즌코난’을 설치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시티즌코난은 보이스피싱에 악용되는 악성 앱과 원격제어 앱, 유사 원격제어 앱, 스미싱 등을 순간적으로 탐지하는 기능이 있다.
실제로 부산에서는 60대 여성 B씨가 검사를 사칭한 보이스피싱 조직원에 속아 휴대전화에 악성 앱을 설치했지만 시티즌코난을 작동해 악성 앱을 삭제하고 통장 비밀번호를 모두 변경했다. 덕분에 B씨는 5억원 상당의 예금을 안전하게 지킬 수 있었다. 다만 시티즌코난이 인기를 끌며 이를 모방한 피싱 앱이 등장해 가짜 앱에 주의해야 한다.
국가수사본부 관계자는 “수사 기관은 절대로 보안 유지 목적으로 원격제어 앱의 설치 또는 휴대전화의 신규 개통을 요구하지 않는다”며 “의심스러운 전화를 받으면 일단 끊고, 연락받은 전화번호가 아닌 해당 기관의 대표번호나 112로 전화해 보이스피싱 여부를 확인해 달라”고 당부했다.
시티즈코난 앱 이용방법. 경찰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