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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인 3·1절을 맞아 광화문과 여의도 등 서울 도심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 찬성, 반대 집회가 열렸다. 이날 광화문 탄핵 반대 집회는 경찰 비공식 추산 최대 6만5000명, 여의도는 5만5000명이 모였다. 탄핵 찬성 집회는 최대 1만3000명이 모여 약 13만명의 시위 참가자가 집결했다.
이날 아침부터 부산·울산·대구·대전 등 전국 각지에서 45인승 대형 버스를 탑승하고 귀경한 참가자들로 인해 도심 길거리 곳곳에는 이들이 타고 온 버스들이 주 은행직장인대출 차돼있었다. 집회 시작 전 주최 측은 “3·1절을 맞아 전국 방방곡곡에서 참가자들이 버스를 대절해 집결하고 있다”고 했다. 광화문과 가까운 종각역 일대에는 뒷골목까지 관광버스 수십 대가 자리를 잡았다. 홍천·세종·대전 등 지역명을 적은 깃발을 든 참가자들이 집회 현장으로 이동했다.



서울시자영업자 3·1절인 1일 서울 세종대로에서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 탄핵 반대 집회가 열린 가운데 경찰버스가 배치돼 있다. /연합뉴스


여의대로 여의도공원 9번출입구 버스정류장 인근에 있는 관광버스 4대에는 울산, 양산 등 지역명이 적혀 있었다. 이날 오후 2시 30분쯤 인근에는 관광버스 4대가 법정유급휴가 세워져 있었다. 이 버스뿐 아니라 경찰도 시위대 통제와 혹시 모를 탄핵 찬반 시위대 간의 사태를 막기 위해 ‘버스 차벽’을 세우면서 서울 도심의 교통 혼잡도는 더 올라갔다.
경찰은 광화문 일대에 76개 부대 5000명을 투입하고, 탄핵 찬반 지지자들을 분리하기 위해 경찰버스 160대를 투입, 250m 길이의 차벽을 세웠다. 여의도에는 21 우리카드 고객센터 개 부대 1400명, 경찰버스 70대가 동원됐다.
집회·행진 구간 주변에 교통경찰 270명도 배치해 차량 소통을 관리했다. 경찰은 세종대로(세종대로사거리∼광화문) 양방향과 여의대로(마포대교남단∼서울교남단)를 통제하고 가변차로를 운영했다. 민주당 등 야 5당이 주도한 대통령 탄핵 찬성 집회 현장 인근인 종로구청 앞 도로 120여m에는 관광버 서류 스 10대가 세워져 있었다.



1일 오후 서울 광화문 일대에 경찰 대형 버스가 세워져 있다. /김도균 기자


시위가 시작된 오후 1시 기준 서울시 교통정보시스템(TOPIS)에 따르면 숭례문→시청역은 17㎞/h(서행), 시청역→숭례문 13㎞/h, 덕수궁→시청역 14㎞/h 이었다. 여의도는 여의도공원 앞→여의도환승센터 2㎞/h, 여의도환승센터→마포대교남단 8㎞/h 정체였다. 시내도로 교통상황 기준으로 0~15㎞/h가 정체다.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도 한때 몰린 인파로 무정차했다. 서울교통공사는 “광화문 일대 인파가 몰리면서 이날 오후 2시 46분부터 2시 57분까지 광화문역에 무정차했다”고 밝혔다. 이날 2시 기준 광화문 집회 참석 인원은 6만5000명이었다. 또 오후 3시쯤부터 서울 전역에 비가 내리면서, 집회 참가자 일부가 광화문역 역사 내부로 몰리기도 했다. 경찰은 각 지하철 출구에서 “두 줄 서기로 이동해달라”고 소리쳤으나 인파가 몰려 무용지물이었다.



1일 오후 3시쯤 서울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 내부에 인파가 몰렸다. /김도균 기자